이란전이 바꾼 중동 해상안보…"기뢰제거 기술 수요 늘었다"
獨군함업체 TKMS "전에 없던 수요…지역 안보 구도 달라져"
호위함·소나 등 수요도 증가…매출 성장 전망 10~12% 상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에서 기뢰 탐지·제거 등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 수요가 늘고 있다고 독일 군함업체 TKMS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9개월 실적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전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방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뢰 대응 기술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중동의 기뢰 대응 기술 수요와 관련해 "전에 없던 일"이라며 "이 지역 안보에 대한 인식이 다소 바뀌었다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중동 지역 수요 변화가 실제 사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아직 수치화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기뢰 대응(mine countermeasure)은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탐지·식별한 뒤 무력화하거나 제거해 선박의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군사 활동을 말한다.
중동에선 최근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 해상 교통로에 대한 안보 우려가 커졌다. 특히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이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해상 수송로를 보호할 장비·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TKMS는 잠수함·호위함 등 군함을 비롯해 소나와 기뢰 대응 체계 등을 생산하는 독일의 주요 방산업체다.
이 회사는 이날 호위함을 비롯한 수상함과 센서, 기뢰 제거 기술 등 수요 증가를 이유로 2026회계연도 매출 전망도 크게 높였다.
TKMS는 오는 9월 30일 끝나는 회계연도의 매출 증가율을 종전 2~5%에서 10~12%로 상향했다. 올 들어 두 번째 전망치 상향이다.
9개월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억 1000만 유로(약 179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억 100만 유로(약 1649억 원)를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201억 유로(약 32조 8261억 원)로 전 분기 말의 206억 유로(약 33조 6427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TKMS는 최근 유럽 각국이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수혜 업체가 됐다. 이 회사는 독일 해군 관련 대형 계약을 비롯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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