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7월 수입 LNG 100% 러시아산…EU 금수 앞두고 의존 지속
헝가리·슬로바키아 러 화석연료 수입 1·2위…EU, 내년부터 러 LNG 금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전면 수입 금지 시점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벨기에는 여전히 수입 LNG를 전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벨기에, 프랑스, 불가리아 등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에 여전히 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달 벨기에가 수입한 LNG는 전량 러시아산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부를 둔 에너지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전날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벨기에는 7월 LNG 수입 물량 전부를 러시아에서 조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프랑스, 스페인의 러시아산 LNG 7월 합산 수입량이 46% 급감했음에도 벨기에의 LNG 수입은 러시아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CR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EU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에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한 국가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각각 4억8600만유로(약 7940억원)와 2억9900만유로(약 4880억원)를 썼다.
두 나라는 여전히 러시아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석유는 러시아산 원유를 중·동유럽으로 보내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천연가스는 러시아산 가스를 튀르키예를 거쳐 남동·중부 유럽으로 보내는 '발칸 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들여온다.
벨기에와 프랑스, 불가리아도 헝가리·슬로바키아와 함께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액 기준 EU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시민사회 네트워크 'B4Ukraine'은 CREA 보고서와 관련해 "EU 국가들이 화석연료 대금으로 러시아에 계속 수십억 유로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U는 지난 1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계약에 대한 유예기간을 거쳐 러시아산 LNG는 2027년 초부터, 파이프라인 가스는 같은 해 가을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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