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떼가 냉각펌프 막아서…프랑스 그라벨린 원전 가동중단
6기 중 3기가 해파리로 운전 차질…1기만 정상 가동
어류 남획·해수 온도 상승 등이 해파리 번식 촉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 북부의 그라벨린 원자력 발전소가 해파리 떼로 인해 냉각 펌프가 막히면서 원자로 3기를 가동 중단했다. 발전소 운영사인 에너지 기업 EDF는 11일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원자로 3기는 10일 가동이 중단됐고, 네 번째 원자로는 출력이 절반으로 줄었다. 여섯 번째 원자로는 이미 정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 사실상 정상 가동 중인 원자로는 1기뿐이다.
프랑스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폭염과 가뭄으로 원자력 발전이 차질을 빚었다. EDF는 6월과 7월에도 극심한 더위로 일부 원자로를 멈춘 바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량은 평년 대비 15.6%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 인근에 있는 그라벨린 발전소는 서유럽 최대 규모로, 900메가와트급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에도 해파리 떼가 바닷물 펌프를 막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EDF는 "이번 상황은 시설 안전, 직원 안전, 환경에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해파리 떼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은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다. 2013년 스웨덴에서는 원전이 3일간 멈췄고, 1999년 일본에서도 해파리로 인해 발전량이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어류 남획,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해파리의 번식과 확산을 촉진하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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