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없이 전쟁 못 하는 러시아, 북한군 추가 배치 준비 중"

"북한군 수만 명 현대전 경험 중…韓, 방공 체계 지원 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4.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자국 영토 내 북한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으며,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을 전달받았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역사상 그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전략적 후방이 없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치를 수 없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나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지원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북한군의 군사력을 억제하기 위해선 방공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본과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3만~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이번 전쟁을 학습하고 있다"며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축적하고, 러시아로부터 라이선스(면허)를 획득하며, 온갖 종류의 군사 장비를 계속해서 공급받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방공·드론 등 방위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024년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유사시 자동적인 군사 개입'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 서부 요충지인 쿠르스크주에 약 1만 4000명의 병력을 파병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토록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전쟁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외화, 원유 및 여타 경제적 지원을 받는 동시에 실전에서 드론, 전자전, 포병 지휘 등 현대 전술을 익히고 자국산 무기의 성능을 점검할 기회를 얻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