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러시아 정보기관 첩보공작 적발…"타국 외교관 포섭해 정보 수집"

지난해 2월 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아다지 인근 군사기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다국적 여단에 합류한 스웨덴군 장병들을 기리는 행사에서 스웨덴 국기가 게양돼 있다. 2025.02.07. ⓒ AFP=뉴스1
지난해 2월 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아다지 인근 군사기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다국적 여단에 합류한 스웨덴군 장병들을 기리는 행사에서 스웨덴 국기가 게양돼 있다. 2025.02.07.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스웨덴 방첩 당국이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며 자국의 신뢰를 실추시키려던 러시아의 첩보 공작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안경찰(SAP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웨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스웨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의 신뢰를 실추시키려는 러시아의 정보 공작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SAPO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외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해외정보국(SVR)이 이러한 공작을 기획·지휘했으며, 외교관 특권을 이용해 활동하는 3명이 공작에 가담했다.

크리스토페르 베델린 SAPO 부국장은 외교관 특권을 이용해 활동하는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공작을 수행했으며, 이들이 다른 국가의 외교 공관에서 일하는 또 다른 공작원을 포섭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베델린 부국장은 "러시아 정보요원들은 해당 공작원과의 접선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 정보요원들과 외국 공관 소속 공작원 모두 스웨덴에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공작을 저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군나르 스트룀메르 스웨덴 법무장관은 정부가 관련 보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룀메르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다른 국가들이 스웨덴 내에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패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200년간 이어온 비동맹 중립 노선을 끝내고 나토 가입을 신청, 지난 2024년 3월 나토의 32번째 정식 회원국이 됐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