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장거리 드론, 러 석유화학 도시 타격…"88명 사상"(종합2보)
국경서 1200㎞ 떨어진 석유화학 도시…우주벡 사망자 7명 포함
우크라군 "현지 정유공장 타격"…러 "우크라 드론 456대 격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공화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주요 석유화학 도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공보실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13명"이라며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공격 이후 총 75명이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2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사망자 중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출신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외무부는 자국민 7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공보실은 앞서 "오늘 아침 공화국이 또다시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니즈네캄스크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드론들은 니즈네캄스크 시내 생산시설과 민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러시아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시설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공격에 테러 혐의를 적용해 형사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위는 "공격을 받은 시설에는 전투와 관련이 없는 민간인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산업시설뿐 아니라 주거지역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는 드론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에너지와 군수·물류 시설 등을 겨냥해 장거리 드론 타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사이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456대를 방공망으로 요격·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타타르스탄을 비롯해 브랸스크, 쿠르스크, 칼루가, 툴라, 벨고로드, 오룔, 보로네시, 로스토프, 펜자, 울리야놉스크, 사라토프, 오렌부르크, 사마라주와 모스크바 지역, 크림반도 상공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자국 방위군이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니즈네캄스크의 타네코 정유공장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구체적인 공격 피해와 결과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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