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군 수상드론에 '보안 구멍'…中카메라, 중국 IP로 데이터 전송
英특수부대 요원 정보 노출 가능성…전원 차단 후에도 작동 우려
英국방부 "국방부 데이터 등 민감 정보 전송 증거 없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수상 드론이 중국으로 데이터를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해병대가 지난 3월부터 운용해 온 수상 드론 'K3 스카우트'는 탑재된 중국산 카메라를 통해 수입한 정보를 중국 몰래 전송해 왔다.
드론에 대한 조사 결과 카메라들은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해 주는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방부는 보안 문제를 발견한 뒤 카메라의 모든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
영국 해군특수부대 SBS 본부에서 보안 인가를 받은 요원들의 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K3 스카우트는 특수부대 고위 관계자들의 극비 회의가 열리는 장소 인근에도 배치되어 있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카메라가 계속 작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 소식통에 따르면, K3 스카우트는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작전에도 사용됐다.
소식통은 "부품의 원산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중대한 실패이며, 우리는 이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기적인 사이버 취약점 평가 과정에서 영국 해군이 사용하는 크라켄 수상 드론의 하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발견했다"며 "철저한 조사 결과 국방부 데이터나 시스템이 외부에서 접근됐거나 침해 또는 외부로 전송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검증·시험 절차는 잠재적인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해결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시스템과 장비 전반에 걸쳐 정기적인 보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 대변인도 "제3자로부터 공급받은 NDAA 규정 준수 카메라 일부에 영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소수의 부품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크라켄과 영국 해군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감한 정보가 의도된 경로 이외로 공유된 적은 없다고 확신하며 잠재적인 취약점은 모두 식별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K3 스카우트는 영국 방산업체 '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이 공급했다. 크라켄 테크놀로지는 정보를 수집한 카메라는 제3의 업체로부터 조달했으며, 해당 업체는 카메라의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보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K3 스카우트는 600㎏의 탑재물을 싣고 30일 동안 연속 운용할 수 있으며 미 특수작전사령부도 구매했다. 발트해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험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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