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차관 "우크라 전쟁 동결 불가…근본 원인 해결해야"

"특별 군사작전 목표 달성 전념…'앵커리지 협정' 이행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6.4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결'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갈루진 차관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에 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듭 강조했듯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동결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도부가 설정한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 달성에 계속 전념하는 동시에 앵커리지 협정의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외교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당시 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면 동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평화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갈루지 차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실 감각을 완전히 잃고 갈등을 고조시키려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동맹으로 여기는 국가들 사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재를 자처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는 모순적 행보를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주도해 온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확보 및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저지)·탈나치화(친서방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로 연초 종전 합의에 진전을 이루는듯 했지만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추가 협상이 무기한 중단됐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