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남부서 또다시 산불…소방대원 270명 투입, 인근 주민 대피

소방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롱드주 보르도 인근 생장딜라크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08.09. ⓒ 로이터=뉴스1
소방대원들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롱드주 보르도 인근 생장딜라크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08.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에서 또다시 산불이 일어나 소방대원 270여명이 투입되고 인근 마을 2곳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AFP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몽펠리에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로제르 지역에서 발생해 약 153㏊(약 1.53㎢)를 태우며 번져 나갔다.

로제르와 인근 지역에서 소방대원 약 270명이 투입됐고 산불 진화용 캐네디어 소방 항공기 4대, 대시 항공기 2대 등이 지원 중이다.

당국은 인근 도로에서 차 한 대에 불이 붙으면서 산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제르 소방당국 대변인은 합동 진화 작업을 통해 "화재를 억제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던 가옥 2채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이 옆으로 번지는 것은 막고 있지만, 불이 전진하는 방향의 최전선은 아직 진압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 차원에서 이날 오후 5시쯤 불길이 향하는 경로에 있는 라티욜시의 마을 2곳의 약 20가구에 대해 대피 조치가 이루어졌다.

로제르 소방 당국의 마르크 툴루즈는 "이 지역은 삼림이 매우 넓고, 극도로 건조한 상태"라며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가뭄"이라고 전했다.

지방 당국은 신고 전화가 몰리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원들의 업무에 과부하를 줄 수 있으므로 산불 신고 긴급전화를 걸지 않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프랑스 당국은 최근 남부 지역에서 잇따른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를 여전히 파악 중이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를 덮친 1949년 이후 최악의 산불은 발생 일주일여 만인 이달 초 진화 수순에 들어갔지만, 4만 2000㏊(약 420㎢)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타 소실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