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물류망 직접 타격해 17조 손실"…'40일 작전' 성과에 만족
젤렌스키 "러시아인도 전쟁 체감해야…러 물류 약점 계속 타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 6월 말 시작된 대(對)러시아 '40일 작전'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 통합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완전히 만족한다. 물류 대응 측면에서 우리는 그들이 얼마나 큰 손실을 봤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의 물류망을 공격하기 시작한 후, 우리는 또 다른 물류 작전을 발견해 대응했다"며 "손실은 1조 루블(약 17조 2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다. 우크라이나군의 매우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종전을 유도하기 위해 침략국에 압박을 가하는 40일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중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해 러시아 정유 시설과 물류망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기 시작했다.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종료 시점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SBU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러시아 군사 기구의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작전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명시된 40일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전했다. 러시아인들이 전쟁 여파를 더욱 체감하게 만들어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된 이래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물류 차질로 인해 러시아의 일반 소비자에게 물품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러시아 국민들도 이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물류 구조가 어떤 모습인지 명확히 연구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물류망을 계속 공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3명이 사망하고 최소 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주로 남부 오데사주를 겨냥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발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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