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최연소 흑인 교수, 논문 표절·경력 의혹으로 사임

대학 "새로운 정보 입수됐다"며 자체 조사 착수

제이슨 아데이. (페이스북 '제이슨 아데이 팬클럽' 페이지)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 역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유명했던 사회학자가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에 대한 대학의 조사가 시작되자 사임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제이슨 아데이 교수는 논문 표절 의혹과 운동 경력·기금 모금 활동에 대한 논란이 몇 주 동안 불거진 뒤 전날(5일) 늦게 사임했다.

아데이 교수는 법률 지원 단체인 '굿 로 프로젝트'(Good Law Project)를 통해 성명을 내고 "비판은 학문적 삶에서 불가피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겪은 일은 단순한 학문적 의견 차이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비난, 추측, 그리고 공개적인 논평은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아데이 교수는 2023년 37세 나이로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가 됐다. 어린 시절 난독증·발달 지연·자폐증을 극복하고 케임브리지대 교수에 임용돼 화제가 됐다.

아데이 교수의 논문 표절·경력 과장 의혹은 지난달 네이선 코프나스 전 케임브리지대 철학 연구원이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시작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4일 아데이 교수의 2015년 박사학위 논문을 분석하고 아데이 교수의 논문과 다른 연구자가 이전에 발표한 논문의 문장이 "동일하거나 거의 동일한" 대목이 여러 군데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데이 교수는 지난주 표절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할 당시 충분한 지도·감독을 받지 못해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영국 언론은 또 아데이 교수가 35일 동안 마라톤 30회를 뛰고, 6일 동안 약 966km를 달리는 도전을 통해 자선기금 550만 파운드(약 105억 원)를 모았다는 업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아데이는 가디언에 해당 모금액은 20년에 걸쳐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모았다면서도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함께한 사람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당초 표절 의혹은 아데이 교수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에서 조사했다며 아데이 교수를 옹호했다.

하지만 전날 "자격 및 명예직 임명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됐다"며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더타임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아데이 교수의 연구 중 일부가 "조작"됐고 "불가능한" 증거를 포함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받은 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