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다뉴브강 물마르자…1700년前 로마시대 교량 모습 드러내
서기 328년 개통…세계에서 가장 긴 고대 교량 평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유럽에서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하락하면서 불가리아에서 로마 시대의 교량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플레벤 지역역사박물관 연구팀은 불가리아 북부의 기겐 인근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교량 잔해에 대한 항공촬영과 기록 작업을 수행했다.
이 교량은 로마의 도시 '울피아 외스쿠스'와 현재의 루마니아 영토에 해당하는 '수키다바'를 연결했던 다리로,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의 명으로 건설돼 서기 328년 개통됐다.
총연장 2㎞로 고대에 지어진 것 중 가장 긴 교량으로 평가되나 서기 367년 무렵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드론을 활용해 노출된 잔해를 측량·촬영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초 구조물의 배치를 추적하는 한편 보존 상태를 평가했다.
플레벤 박물관의 파벨 포포프는 "고고학자들에게 이런 순간은 극히 귀중하다. 평소 다뉴브강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유적을 자연이 잠시 드러내 주기 때문"이라며 "실제 환경에서 유적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설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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