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통 우방 세르비아 첫 방문…"모스크바에 타격"
8일 베오그라드서 부치치 대통령과 회담…2019년 취임 후 처음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세르비아를 취임 후 처음 공식 방문한다.
세르비아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를 공식 방문해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만난다고 6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세르비아를 찾는 것은 2019년 취임 후 처음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처음이다. 세르비아와 우방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엔 동참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부치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유럽 정상으로선 이례적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다만 세르비아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인도·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의료·에너지 지원을 확대하고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압박과 지속적인 안보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엔 서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세르비아를 러시아 편에서 떼어낼 필요가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세르비아 방문이 "러시아인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 양국은 지난 5월부터 자유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경제·에너지 협력 확대를 논의해 왔다. 당시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세르비아 방문이 추진됐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만 베오그라드를 다녀왔고 정상 방문은 연기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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