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국인 의용병 1만6000명 참전 중…중남미 출신 40%"
러시아는 개전 후 외국인 2만7000여명 모집…북한군은 별도 집계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 의용병 약 1만6000명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남미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올하 레셰틸로바 우크라이나군 옴부즈맨은 이날 자국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레셰틸로바는 "현재 최소 72개국에서 온 외국인 의용병 약 1만6000명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약 40%는 중남미 국가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외국인 의용병 규모를 공개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현재 복무 중인 인원과 출신국 수, 지역별 비중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드문 일이다.
레셰틸로바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외국인 군인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임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군 옴부즈맨실이 업무를 시작한 지난 1월 27일 이후 외국인 의용병과 그 가족, 대리인들로부터 300건이 넘는 문의가 접수됐다.
문의 대부분은 추가 수당 지급과 계약시의 일시금 지급, 적절한 피복 및 급식 제공 등에 관한 내용이다.
군 옴부즈맨실은 또 의용병들에 대한 참전 군인 지위 부여, 본인 의사에 따른 계약 조기 해지, 적시 의료지원 보장 문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레셰틸로바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옴부즈맨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한 별도 성명에서 "외국 국적자와 무국적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서 복무를 시작해 복무하고 전역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우크라이나에 남아 민간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분석하는 특별 실무그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민원이든 언론 보도든 외국 비정부기구의 제보든 관계없이 외국인 군인의 권리 침해 가능성을 알리는 모든 신호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외국인 의용병의 현재 복무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022년 전면전 개시 이후 135개국 출신 외국인 2만7400여명을 자국군에 모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현재 복무 인원이 아니라 누적 모집 규모로,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현역 외국인 의용병 1만6000명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한 정규군 병력은 외국인 모집병 통계와 별도로 집계된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은 북한군 약 9500명이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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