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러 지원 어디까지 가나…"이미 한국전쟁 이후 최대 참전"

로이터 "병력·무기 지원에 미사일 부대까지…'형제국' 수호 명목"

2024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의 금수산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2024.06.20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며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을 원하며,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서부 도시에 이들을 수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러시아 서부에 약 90명으로 구성된 북한군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러시아군에 편입돼 북한제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한 데 이어 미사일 부대까지 배치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며 "1950년대 이후 북한의 가장 큰 참전 사례"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 1만4000~1만5000명을 파병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작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러시아 서부 요충지인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과 내전 중인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에 간접적인 군사 지원이나 소규모 파병을 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 병력을 해외 전장에 투입한 사례는 전무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박격포탄, 탄도미사일, 장거리포, 다연장로켓 시스템 수백 만개를 지원하며, 러시아가 전선에서 필요한 탄약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는 2024년 평양에서 '유사시 자동적인 군사 개입'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김정은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형제국' 수호를 위한 북한의 주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쟁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외화, 원유 및 여타 경제적 지원을 받는 동시에 실전에서 드론, 전자전, 포병 지휘 등 현대 전술을 익히고 자국산 무기의 성능을 점검할 기회를 얻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과 군사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면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과 북미 지역까지 위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