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해임한 前 주미 우크라 대사 기소…"부패 혐의"

법원, 신병처리 심리…과거 횡령 혐의로도 기소

올하 스테파니시나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2026.02.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이 올하 스테파니시나 전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를 기소했다고 우크라이나 고등반부패법원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날 이같이 전하면서, 법원이 현재 스테파니시나에게 적용할 구속·보석 등 재판 전 조치를 심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기소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스테파니시나를 주미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격적인 개각에 착수한 이후 스테파니시나가 대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스테파니시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시나는 이번 기소에 앞서 우크라이나 자산회수관리청의 압류자산 관리 계약을 둘러싼 부패 의혹과 관련해 국가반부패국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2025년 스테파니시나의 전남편과 연계된 회사들이 자산회수관리청이 압류한 자산의 관리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스테파니시나 기소가 자산회수관리청 관련 의혹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테파니시나는 이와 별도로 2019년에도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스테파니시나는 변호사 출신 관료로,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유럽·유로대서양 통합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한 인사다.

그는 2020년 6월 유럽·유로대서양 통합 담당 부총리에 임명돼 우크라이나의 EU·나토 가입 정책을 총괄했으며, 2024년 9월부터 법무장관을 겸임했다.

2025년 7월 미국 담당 특사로 임명된 뒤 같은 해 8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에 취임했으며, 약 1년간 재직하다 지난 3일 젤렌스키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