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랴잔 정유공장 타격…'러시아판 아마존'도 피격설
국경서 400㎞ 떨어진 랴잔이 표적…에너지·물류시설 공격 지속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물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랴잔의 대형 정유공장을 타격했다.
인근에 위치한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도 공격받았다는 현지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특수작전군 심층타격 부대가 러시아 저항운동 조직 '블랙 스파크'와 협력해 랴잔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파벨 말코프 랴잔주 주지사도 이날 "랴잔이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고 있고 방공체계가 가동 중"이라며 "한 기업 부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시설이 타격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은 시내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며 복수의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일부 주민은 랴잔 정유공장과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가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와일드베리스 운영사 RWB는 이날 오전 랴잔의 자사 물류시설에서 "안전 규정에 따라 대피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피격 여부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랴잔 정유공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 정유시설 중 하나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가 소유한 이 공장은 연간 1710만톤 이상의 원유를 처리하며 러시아 전체 정제량의 약 5%를 담당한다.
이 시설은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단골 표적이 돼왔다. 지난 5월에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들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에 생산이 중단되거나 가동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정유공장들의 잇단 가동 중단은 휘발유와 경유 생산 차질로 이어지며 러시아의 연료 수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시설도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삼아 타격을 이어오고 있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사업가 타티야나 김이 창업한 전자상거래업체로, 미국 아마존에 빗대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린다.
월간 이용자가 약 8100만명에 달하며 수십만명의 판매자가 의류와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가 방탄조끼와 드론용 광섬유 케이블 등 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민군 겸용 물품도 판매 중이라고 주장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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