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 주도권, 더는 푸틴 손에 없어"…트럼프와 회담
'패트리엇' 생산 면허·외교 재개 논의…록히드마틴과도 공동생산 협의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도권을 잃고도 여전히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섰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영자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장과 막후 외교무대에서 달라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역학관계를 설명하며 "현재 주도권은 푸틴의 손에 있지 않다. 이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빠르게 발전한 자국 방위기술 산업과 전장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 러시아 제재를 주도한 그레이엄 의원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지원을 꼽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려면 주요 군사 표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이 모두 외교를 재개하고 키이우와 모스크바 간 휴전 합의를 끌어낸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유일한 장애물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우크라이나 내 면허 생산 문제와 러시아와의 외교협상 재개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어떤 협상이든 진전되려면 우선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은 워싱턴 시간으로 오전 9시 47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미국 방문 중 현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관계자들과도 만났다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전술 탄도미사일과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 발사체계,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요격미사일, F-16 전투기 등을 생산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록히드마틴 측과 공동생산과 기술 공유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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