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2000㎞ 떨어진 러 튜멘 정유공장 타격…"가동 중단"

"복구 기간 가늠 어려워"…러 주요 정유공장 연쇄 생산 차질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에 불이 난 모습. 2026.06.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러시아 서시베리아 튜멘주의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을 받은 뒤 정제 작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정유업체 'RI-인베스트'가 운영하는 튜멘 정유공장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연간 처리 능력 260만t 규모의 경유 수소처리(탈황) 설비와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 복합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알렉산드르 모오르 튜멘주 주지사는 사고 당일 텔레그램을 통해 "튜멘주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으며, 무인기 한 대가 튜멘 정유공장 부지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담겼다. 불은 몇 시간 뒤 진화됐으며, 모오르 주지사는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후 해당 공장의 원유 정제와 석유제품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며 "복구에 필요한 기간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I-인베스트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튜멘 정유공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독립계 정유공장으로, 연간 원유 처리 능력은 750만t에 달한다.

이 공장은 2024년 원유 570만t을 정제해 자동차용 휘발유 50만t과 경유 280만t 등을 생산했다.

이번 가동 중단은 러시아 여러 지역의 주요 정유공장들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으로 피해를 입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동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발생했다.

정유공장들의 잇단 가동 중단은 휘발유와 경유 생산 차질로 이어져 러시아의 연료 수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군사·물류 시설 등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