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효과' 英노동당, 16개월 만에 극우당 제치고 지지율 선두
여론조사 지지율 28%로 1위 탈환…'부패 혐의' 개혁당 24%
버넘, 대중 친화적 스타일·생활비 경감 단기 지원책 호응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 집권 노동당이 앤디 버넘 신임 총리 취임 효과로 16개월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업체 모어인커먼이 지난 나흘간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동당은 지지율 28%로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2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노동당의 여론조사 선두 탈환은 202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보수당은 지지율 22%로 3위를 유지했고,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2%, 좌파인 녹색당은 8%를 기록했다.
루크 트릴 모어인커먼 영국 담당국장은 "버넘 총리가 취임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임기 초 집중적인 노력 덕분에 노동당이 좌우 양쪽에서 잃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5월 지방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임한 키어 스타머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이달 20일 취임했다. 잉글랜드 북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3연임한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워 기업 친화적 사회주의와 지방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생 개선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취임 1주 차에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VAT) 폐지, 버스 편도 요금 2파운드(약 3900원) 상한제, 펍(술집)·클럽 영업세 20% 인하 등의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일간 가디언은 버넘 총리가 스타머 전 총리와 달리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용과 대중 친화적인 스타일,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단기 지원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초부터 줄곧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린 개혁당은 나이절 패라지 대표의 부패 혐의로 최근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영국 의회 윤리위원회는 패라지 대표가 태국에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 크리스토퍼 하본으로부터 기부금 500만 파운드(약 97억 원)를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5월 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에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하원 의원직을 자진 사임하고 다음 달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클랙턴 보궐선거에 재출마하기로 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