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품, 북한서 인기…"공급 규모 확대·수출 품목 다변화"

러시아산 소시지·햄·베이컨 등 평양 매장에 속속 등장…러북 교역 확대

러시아 식료품. (인터넷 자료 사진 갈무리). 2027.07.28.ⓒ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산을 포함한 러시아 식품이 높은 품질과 천연 성분으로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연해주 정부 고위 당국자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시도렌코 연해주 정부 국제·대외경제관계부 장관은 이날 통신에 "러·북 양국 정상 간 합의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에 힘입어 북한과의 호혜적 협력이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무역 관계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연해주산 제품 등이 북한 매장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러시아산 식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북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에 수출하는 품목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스 통신은 평양의 식료품점에 러시아산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장에는 익힌 소시지와 훈제 소시지, 햄, 베이컨, 육가공품, 반조리 식품 등이 진열됐다.

러·북은 2023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양국은 특히 2024년 푸틴 대통령의 방북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토대로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다방면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북한산 '두만강 11' 맥주가 러시아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수입업체 '보스토크-에네르기야'가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스타니슬라프 부시크 업체 대표를 인용해 전했다.

부시크 대표는 "두만강 11은 밝은색 맥주와 흑맥주 모두 러시아에서 수요가 높으며, 모스크바와 극동 8개 지역의 대형 유통망 소속 약 1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러시아 내 공급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단위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맥주의 러시아 시장 진출 확대와 러시아 식품의 북한 공급 증가는 러·북 양국의 협력이 주류와 식료품 교역 분야로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