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남서부 보르도 산불 확산…주민 400명 이상 배편으로 대피
폭염·건조·강풍에 불길 확산…소방관 800명 투입해 진화
여의도 면적 13배 태워…마크롱 대통령 "위기 매우 심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수백 명이 배를 타고 대피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보르도 서쪽의 캬프페레 반도에서 지금까지 배편으로 4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전날(22일) 낮 12시쯤 사우모스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레주캬프페레 쪽으로 빠르게 번졌다. 불이 잘 붙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피해가 더 커졌다.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 축구장 약 5200개에 해당하는 3700㏊ 규모가 불에 탔다.
이날 저녁 기준 약 800명의 소방관이 여전히 화재 진압 작업 중으로, 산불 현장에는 소방 항공기도 투입됐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는 이미 캠핑장과 휴양 시설 등에 머물던 관광객을 비롯해 2만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유럽 산불 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약 25만 4000㏊에 달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최근 남유럽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위기 상황이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EU의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발동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민 보호 메커니즘은 EU가 자연재해나 인공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긴급 구조·협력 시스템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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