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서 증명된 우크라 드론, 미군 무기로 정식 도입

펜타곤 '드론 도미넌스' 참여 위해 수출 합의…6개사 600대 규모
무기 수혜국에서 기술 수출국으로…방산시장 지각변동 예고

우크라이나가 섬유 광학을 활용한 FPV(일인칭 시점) 드론 ‘스토커’를 비공개 장소에서 시험하고 있다. 2025.07.10.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한 우크라이나산 드론이 미국으로 정식 수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국방부 주관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드론 수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선 우크라이나의 6개 방산업체가 각각 약 100대의 드론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도미넌스'는 펜타곤이 약 11억 달러(약 1조 6300억 원)를 투입해 소형 공격 드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십 개에 달하는 전 세계 드론 제조사들이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최고의 드론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산 드론에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난 4년간 이어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실전 데이터와 운용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서방의 정밀 유도 무기 없이도 저비용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최신예 전차와 군함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의 1차 경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표 드론 기업 스카이폴이 영국 기업 스카이커터와 손잡고 출품한 드론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 상황에도 무기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등 방위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유럽연합(EU) 및 다수의 중동 국가와는 드론 공동 생산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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