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英총리, 일주일 하루 맨체스터서 일한다…탈런던화 시동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일부 국정 운영 기능을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이전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매주 최소 하루를 ‘넘버10 노스(No.10 North)’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넘 총리는 전날 취임했으며, 런던 중심의 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탈중앙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넘버10 노스는 런던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10 Downing Street)를 본떠 만든 명칭으로, 초기 사무실은 맨체스터 헤런하우스에 마련된다. 이곳에는 영국 정보기관 GCHQ 일부 사무실도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은 버넘 총리의 측근 루이즈 헤이그 신임 국무장관 겸 국무조정실 장관이 맡는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 계획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다”라며 “정치 결정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껴온 국민과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공무원은 이미 맨체스터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며, 정부는 북부 지역으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는 직선거리로 약 260㎞로, 자동차로 약 4시간 걸린다.
산업 쇠퇴 이후 오랜 기간 소외감을 겪어온 맨체스터와 북부 지역에서는 버넘 총리의 취임과 상징적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한 맨체스터 대학생은 AFP에 “북부 출신이 정부에서 실질적 발언권을 갖게 된 건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최근 6명 총리는 모두 런던 또는 남동부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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