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 "연료시장 부분적 안정"…전면 회복 '연말께'
"주유소 대기·판매 제한 완화"…우크라 드론 공격 연료난 촉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악화했던 러시아의 연료 수급난이 다소 완화됐다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바크 부총리는 이날 연료 문제를 다룬 내각 정례회의를 마친 뒤 자국 국영방송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조치로 연료시장이 부분적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연료 수입을 통한 시장 공급 확대, 생산량 증대, 정유공장 정비 일정 연기 등의 조치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들이 성과를 내면서 시장이 이미 부분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여러 지역에서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있고, 운영 중인 주유소 수가 늘고, 대기 행렬이 줄어드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황이 긴박하다"며 "기업들과 개별적으로 협의하며 이들 지역에 석유제품을 어떻게 공급할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날 러시아 정유공장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품거래소에서 연료 판매를 점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거래를 재개한 정유공장들의 연간 원유 처리 능력은 모두 약 4000만 톤"이라며 "반면 연간 원유 처리 능력을 합쳐 4500만 톤이 넘는 일부 대형 정유공장들은 아직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에너지 전문가들은 연료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즉시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앞으로 두 달 동안 계절적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상황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정유공장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하는 연말 무렵에야 생산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집중 공격으로 촉발된 연료난이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1회 구매할 수 있는 연료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주유를 위해 긴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에 이어 경유 수출도 금지하고, 인도·카자흐스탄 등에서 연료를 긴급 수입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 조치는 7월 말까지 유지된다. 지난 8일부터는 경유 수출도 금지했고, 이 조치 역시 7월 말까지 적용된다. 항공유 수출 금지 조치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행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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