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 군대 우크라 배치 절대 용납 못해"…군사 타격 경고
"나토 병력 주둔 차단 우크라전 목적"…다국적군 준비 훈련에 반발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유럽 국가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전 종전 후 평화유지군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유럽군 배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벌이는 것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어떠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도 주둔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페르낭 카르타이저 유럽의회 의원이 올가을 폴란드에서 예정된 '의지의 연합' 훈련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유럽 병력의 우크라이나 배치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해 결성한 우크라이나 지원국 협의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휴전이나 평화협정 체결 이후 이를 감시·보장하기 위한 다국적군 배치와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 병력의 우크라이나 배치 구상이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EU 국가들이 실제로 추진하는 매우 구체적인 계획"이라며 "나토에서도 이러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외국군, 즉 나토 회원국 병력을 배치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존재하며 이미 준비됐다는 얘기가 최고위급 등에서 여러 차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지난 15일 "의지의 연합 국가들의 군부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실상 외국의 무력 개입이자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 고조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부대를 합법적인 군사 타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지의 연합 37개국 정상들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며 전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다국적군의 연습 계획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다국적군이 "배치 계획을 검증하고 준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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