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상선 공격에 인도인 4명 사망…인도 "용납 못해" 항의(종합)

옥수수 선적 뒤 출항하다 피격…러 오데사 일대 공격 강화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간 화물선 '골든 레오' 사진을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제공( 2026.7.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인도 외무부가 러시아의 흑해 상선 공격으로 자국민이 숨진 사건과 관련, 인도 주재 러시아대사관 대리대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항만과 인근 흑해 운항 선박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라다노프 주인도 러시아대사대리 초치해 "상선에 대한 공격과 그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 사망은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19일 오데사 연안 흑해에서 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골든 레오'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선박은 당시 옥수수를 선적한 뒤 오데사항을 출항하던 중이었다.

미사일 1발이 선박 상부 구조물의 우현 부분을 타격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피격 선박엔 시리아와 인도 국적 선원 17명과 우크라이나 국적 도선사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도인 4명을 포함한 선원 9명과 우크라이나인 도선사 등 모두 10명이 숨졌다. 생존 선원들은 오데사로 이송됐다.

인도 외무부도 이번 피격으로 자국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부상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인도 측 항의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최근 오데사주 항만시설과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선박이 군용 화물을 수송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성명에서도 "우크라이나 항만과 군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선박을 정기적으로 타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군사 장비 수송 능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에 외국 국적 상선을 비롯한 민간 선박도 포함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