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선거개입 주장에 "타국 내정 간섭 안 해"

크렘린 "트럼프, 입증되지 않은 정보 인용"
트럼프, 대국민 연설서 러·중·이란·북한이 미 선거 위협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적대국들이 미국 선거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으며 누구도 우리 내정에 간섭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인용하고 있다"며 과거 미국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적대국과 비국가 행위자들이 미국 선거 기반시설을 침해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2020년 미 대선 전후 유권자 정보 2억2000만 건을 불법 탈취하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유리한 불법 투표용지 제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류창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의 내정과 선거에 개입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