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 전략폭격기 기지 공격"…러는 피격 확인 안해
"기지 일대 화재·폭발음"…우크라 공격해 온 투폴레프 폭격기 주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남동부 사라토프주에 있는 엥겔스-2 공군기지가 16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과 영상에는 공군기지 일대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전쟁 상황을 감시하는 텔레그램 채널들은 영상 촬영 위치 등을 분석해 화재가 군사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폭발음과 광범위한 정전이 보고된 가운데 엥겔스시 상공에서는 드론 여러 대가 목격됐다. 드론 격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시내 주택과 한 주거용 건물에서도 목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엥겔스 기지 공격에 대해 아직 논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약 600km 떨어진 엥겔스 공군기지에는 러시아 제184중폭격항공연대와 제121근위중폭격항공연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 기지에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정기적으로 투입되는 투폴레프(Tu)-95, Tu-22, Tu-160 등 전략폭격기가 배치돼 있다.
이들 폭격기가 피해를 봤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엥겔스-2 공군기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공격받았다. 첫 공격은 2022년 12월 5일 발생했으며, 당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Tu-95 폭격기 2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에 앞서 엥겔스 기지가 마지막으로 공격받은 것은 2025년 6월이었다.
러시아 측은 사라토프주 엥겔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사실은 확인했지만, 공군기지 피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 메신저 '막스' 채널에 "무인기 공격으로 엥겔스의 민간 기반시설이 파손됐다"며 "현장에서 모든 긴급 대응기관이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적었다.
그는 공격 위협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보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