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6개월 된 국방장관 교체 결정…총사령관과 갈등설
후임에 클리멘코 내무…의회, 16일 임명안 표결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교체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임에는 이호르 클리멘코 현 내무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집권 여당인 '국민의 종' 소속 의원들과 군 수뇌부를 만난 뒤 페도로우를 국방장관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교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부 개편의 일환이다. 페도로우는 지난 1월 국방장관에 임명돼 약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페도로우 장관도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교체 예정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방장관으로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섬길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여당의 한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클리멘코 내무장관이 차기 국방장관직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군 장성 출신인 클리멘코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전임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이 사망한 뒤 내무장관에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의회(최고라다)는 16일 오전 먼저 세르히 코레츠키 나프토가스 최고경영자(CEO)의 총리 임명안을 표결한 뒤, 클리멘코 장관 등 새 내각 후보자들의 임명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율리야 스비리덴코 총리가 이끌던 내각은 지난 14일 의회가 스비리덴코 총리의 사임안을 가결하면서 총사퇴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의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의 종' 소속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페도로우 장관 교체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전쟁 수행 방식을 둘러싼 견해가 달랐고, 국가 조달과 관련해 총참모부와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페도로우 장관과 국방부가 총참모부와 군의 요구가 아니라 자체 판단에 따라 조달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포탄 조달을 둘러싸고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BBC 방송 우크라이나어 서비스' 소식통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도로우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 사이의 갈등에서 시르스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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