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리, 美의 유럽 극우 지원 계획에 "독일 선거 개입 안돼"
美국무부 "정치철학 공유하는 유럽 기관·개인에 최대 300만달러 지원"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럽 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단체 지원 계획에 대해 독일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나 정부와 가까운 기관이 독일 선거에 개입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에서 독일 정당에 자금을 지원하는 건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오는 9월 주(州) 선거를 실시한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유럽 자선단체와 싱크탱크·개인에게 최대 300만 달러(약 45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공유된 정치 철학, 법, 공동의 서구 문명 유산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국가 주권·이민·검열·로페어(lawfare·법적 공격)에 대응하고자 하는" 곳에 제공될 예정이다.
복수의 전직 미국 관리는 이번 지원금 계획이 국무부가 수개월에 걸쳐 미국 정부 자금을 유럽의 극우 단체와 정당 지원에 전용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전직 국무부 관료는 "국무부가 유럽 선거에 개입해 우익 정당들에게 평소에는 얻을 수 없는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불공정한 이점을 안겨주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대외원조 관련 법으로 실제 지원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은 유럽이 "문명적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며 "애국적인 유럽 정당"의 영향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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