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아이들 현실 세계서 놀아야…SNS 제한법 곧 공개"
"알고리즘이 아이들 형성하기 전 스스로 정체성 찾을 시간 줘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어린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근을 제한하는 새로운 법안 도입을 예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여름이 지난 뒤 관련 법안을 공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현실 세계에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놀 수 있는 시간,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 실수를 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고리즘이 아이들을 형성하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을 형성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소셜미디어가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거대 SNS 플랫폼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아이들의 주의력을 빼앗고 정보를 수집하는 행태를 막겠다는 뜻이다.
최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SNS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자극적인 알고리즘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경고해 왔다.
EU는 이미 디지털서비스법(DSA) 등을 통해 거대 기술 기업들의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아동 SNS 제한법은 기존 규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동의 디지털 권리를 직접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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