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前총리 "프랑스 축구팀에 프랑스 선수 없다"…인종차별발언

스페인-프랑스 14일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 2018.5.3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프랑스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11~2018년 재임한 보수 성향의 라호이 전 총리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둔 10일 스페인 온라인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문을 내고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외국인 혐오"라고 규탄했다.

이어 "아직도 성씨, 출생지, 피부색으로 소속감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한 나라에 뿌리를 두고 그 나라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소속감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은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나라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도 라호이 전 총리를 "프랑코 시대의 망령 같은 바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에서는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오로르 베르제 양성평등부 장관도 "반복되는 인종차별적 폭언"이라고 말했다.

주스페인 프랑스 대사관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프랑스인"이라며 "26명 중 23명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해외 출생 선수 3명도 모두 프랑스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뉘앙스"라고 전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월드컵 준결승전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