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대적 내각 개편 예고…총리·사법수장 교체 추진

패트리엇 생산 및 EU 가입 박차…중동·중국과의 관계 강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09.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총리 교체를 비롯해 대대적인 내각 개편을 예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며 내각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정치적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며 "핵심 외교 정책과 관련해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 사항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이행할 수 있는 상당한 경험을 갖춘 특정 인사가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핵심 파트너와의 관계를 담당하는 새로운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다만 스비리덴코 총리의 후임자를 지명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차기 총리 후보로 국영 에너지 기업인 나프토가스 최고경영자(CEO)인 세르히 코레츠키와 데니스 슈미할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엑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법·치안 기관 수장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개편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쟁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해 왔다는 점에서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각 개편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추진해야 할 핵심 외교 정책으로 △미국이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한 패트리엇 미사일의 생산 체계 구축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 및 EU와의 관계 발전 △폴란드, 헝가리 등과의 새로운 관계 기반 마련 △중동 및 걸프 지역과의 경제·안보 협력 △중국과 국제기구 등 전쟁 종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들과의 협력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최전선과 접경 지역에서의 모든 업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군에 필요한 무기와 모든 종류의 드론 공급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가올 겨울에 대한 준비도 갖춰야 하고, 국영기업 개혁 및 복구 사업 관련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정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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