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숨진 英 보수 원로 정치인…경찰, 20대 살해 용의자 체포
기존 용의자는 석방…경찰 "정치적 동기·테러 연관성 확인 안 돼"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영국 경찰이 11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보수 성향 원로 정치인 앤 위드콤(78) 살해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데번·콘월 경찰은 성명을 통해 사우스요크셔의 한 주소지에서 28세 영국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위드콤의 가족에게도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전날 체포됐던 26세 남성이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고 수사 대상에서도 제외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됐다는 정황은 없다"며 "수사는 데번·콘월 경찰이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위드콤이 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은 약 24시간 뒤인 9일 영국 남서부 데번 자택에서 심각한 외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매트 롱먼 데번·콘월 경찰 부국장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죄라는 정보는 없으며, 테러 사건으로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콤은 1987년부터 2010년까지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기독교 신앙과 강경한 보수 성향, 직설적인 발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5년 교정 담당 장관 재임 당시 임신한 수감자의 탈옥을 막기 위해 수갑을 채우는 정책을 옹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브렉시트 강경 지지자인 그는 2019년 보수당을 탈당한 뒤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강경 우파 정당에 합류했다.
패라지는 위드콤의 사망과 관련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 영국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특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적 활동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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