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러시아 편 외국인 전사자 최소 3589명…北 2304명 포함"

"현재 44개국 출신 외국인 용병 2만4000명 러군 복무" 추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27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이 러시아연방 쿠르스크 해방 작전 종결 1주년에 즈음해 26일 숭엄히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념관은 러시아 파병군의 공적을 기록한 곳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 편에서 싸우다 숨진 외국인이 최소 3589명에 이르는 것으로 10일(현지시간) BBC 집계에서 나타났다.

외국인 전사자들은 남미 에콰도르와 미국에서부터 베트남·스리랑카·북한에 이르기까지 40여 개국 출신으로 파악됐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 측 전사자 명단을 실명으로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사자 명단에는 러시아 측 군인 23만 3033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외국인이 최소 3589명이다.

이 중 1285명은 북한을 제외한 외국 국적자다. BBC는 러시아 당국 발표와 유족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묘지와 군 추모시설 사진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BBC 코리아'는 러시아 편에서 싸우다 숨진 북한군 230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BBC 코리아는 지난 5월 평양에 새로 조성된 전사자 추모시설의 위성사진과 북한이 공개한 공식 사진을 분석해 2024∼2025년 러시아 편에서 싸우다 숨진 북한군인들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BBC는 이번 집계에 우크라이나 측 발표와 서방 정보기관 자료를 반영하지 않은 만큼 실제 외국인 전사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생존자를 포함해 러시아 편에서 싸운 전체 외국인 규모는 전사자 수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현재 러시아군에서 44개국 출신 외국인 용병 약 2만 4000명이 복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옛 소련권 국가와 쿠바·네팔·인도·스리랑카·예멘, 여러 아프리카 국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토 고위 당국자는 BBC 러시아어 서비스에 외국인 병력 가운데 상당수가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아프리카인 수백 명이 러시아군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일부는 강압에 의해 계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4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병력을 파견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영토를 탈환하는 작전에 투입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