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수일 내 미국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받을 것"

"유럽과도 별도 공급 합의"…탄도미사일 방어 공백 해소 긴급 지원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면. 2006.07.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미국이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PAC-3 요격미사일을 새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니안'과 일간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PAC-3 미사일을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수일 내 미국으로부터 지원 물량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 파트너들과도 별도의 합의를 이뤘다"고 답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의 공급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PAC-3 미사일을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C-3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요격미사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방공무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최근 PAC-3 미사일 재고가 사실상 바닥나면서 심각한 대공 방어 위기를 겪고 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인 거주지역과 핵심 기반시설의 피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체계 생산 면허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 생산에 착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이전과 생산시설 구축, 공급망 확보 등의 문제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현지 생산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이 제공하는 PAC-3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체계를 갖추기 전까지 탄도미사일 방어망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긴급 지원 성격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당시 PAC-3 재고 부족으로 탄도미사일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추가 확보와 현지 생산을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국방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