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총재, 佛대선출마설 부인…"EU 통합 위해 일할 것"

극우 르펜 출마선언에 프랑스 정계 요동…대선 정국 안갯속
미국·이란 평화협상 좌초 위기에 ECB 또 금리 인상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6월 11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경제관료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70)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27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다만 어떤 자격으로든 프랑스 내에서 친유럽 가치를 옹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 여지를 남겼다.

라가르드 총재는 9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도 "어떤 자격으로든 유럽 통합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정치권으로 돌아가기 위해 임기보다 일찍 총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나왔다.

특히 반(反)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대항마로 라가르드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르펜은 최근 유럽의회 자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법원이 피선거권을 인정하자 2027년 대선 출마를 곧바로 선언했다.

한편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목표는 3년 안에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현재 경제 전망 상 그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ECB는 물가 상승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지난달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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