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에 연료 위기 맞은 러시아…"이달 말까지 경유 수출 금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전국적인 연료 부족 사태를 이유로 8일(현지시간) 경유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강화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 정부 회의에서 “오늘부터 경유 수출 금지 조치가 발효됐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공급을 늘려 상황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7월 31일까지 시행되며, 국제 협정에 따른 수출은 예외로 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째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저장고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협상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시베리아 옴스크 지역까지 정유시설을 타격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1인당 연료 구매량 제한이나 연료통 충전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주유소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주유소에서 말다툼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현지 언론과 당국자들에 따르면 6월 이후 러시아 90% 이상 지역에서 연료 배급제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연료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치명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러시아 경제를 해치려 하지만 이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며 “러시아 에너지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안전 여유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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