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에 '美독립 250주년' 축전…"상호 유익한 관계 쌓자"

"美·러, 세계 최대 핵 강국으로서 국제 안보·안정 특별한 책임"
젤렌스키 "우크라, 美처럼 독립·자유·행복 위해 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작년 8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08.1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미국의 독립선언문 서명은 미국의 탄생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획기적 사건이었다"며 "당시 러시아는 영국 통치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한 북미 식민지 주민들의 투쟁을 확고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0년간 양국 관계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순간이 많았다"며 "양국은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함께 싸워 인류를 나치즘의 공포로부터 해방하고, 현대 세계 질서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최대 핵 강국인 러시아와 미국은 국제 안보와 안정을 유지할 특별한 책임을 지닌다"며 "양국 간 건설적이고 공정하며 상호 유익한 관계 구축은 양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축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은 인류가 품어온 가장 찬란하고 강력하며 영향력 있는 꿈 중 하나인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된 지 250주년 되는 날"이라며 "미국은 지난 250년간 다른 국가들의 귀감이 되어 전 인류가 굳건히 서서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21세기에 접어든 지금도 미국의 영향력과 중요성은 절대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인들이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고 수호했던 것과 똑같은 희망, 목적, 결의를 갖고 독립과 자유, 행복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