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뢰도·직무 지지율 한 주 새 큰 폭 하락"…최근 여론 조사

우크라 장거리 드론 공격 따른 연료난 심화가 하락 배경으로 거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6.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와 직무 수행 지지율이 한 주 사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러시아여론연구센터'(VCIOM·브치옴)는 3일(현지시간) 6월 22~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치인으로서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73.3%로, 한 주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절대적으로 신뢰한다'와 '대체로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을 합산한 수치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겐츠트보'는 이 같은 하락 폭이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한 주 사이 나타난 가장 큰 폭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기존 최대 하락 폭은 지난 4월 초 기록된 1.8%포인트였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6.9%로, 한 주 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메두자는 대통령 직무 지지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24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3%로, 한 주 전 19.7%에서 1.6%포인트 높아졌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들은 올해 봄부터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포착해 왔다. 최근 하락세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이에 따른 러시아 내 연료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주요 정유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이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줄이면서 연료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연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도 길어지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