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中 러시아군 비밀 훈련' 의혹에 "안보 위협"

외무부 "중국대사에 긴급협의 요청…초치는 아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군이 비밀리에 러시아군 훈련을 지원했단 의혹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자국 주재 중국대사를 상대로 "긴급 협의"를 요청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관련 내용을 다룬 시사주간지 슈피겔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사를 초치한 게 아니라 중국 측에 긴급 협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러시아군에 대한 중국군의 비밀 군사훈련을 이유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단 취지로 보도했다.

로이터도 지난 1일 복수의 유럽 당국자 및 관련 문서를 인용, "중국이 작년에 비밀리에 러시아군을 훈련했다"며 “중국·러시아의 고위 장성이 직접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훈련은 작년 8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명령에 따라 추진됐으며, 작년 11월 베이징 소재 중국군 시설에서 진행된 3주 과정의 경우 화생방 훈련에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지난 5월에도 "러시아군인 약 200명이 작년 말 중국에서 드론전, 전자전, 항공, 박격포, 폭발물 취급 등을 포함한 훈련을 받았다"며 "이후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관련 의혹에 대해 '근거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주독 중국대사관은 이날도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우리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전쟁에 대한 중국의 주요 지원 확대는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역내 다른 나라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