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EU, 군사·정치·경제 블록으로 변모…러도 이 현실 고려"
러 언론 "EU 회원국 네덜란드, 러와 충돌 대비 군사 인프라 확충"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크렘린궁이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군사·정치·경제 블록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모두 속한 네덜란드가 러시아와 나토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EU 회원국 경제의 군사화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존재하는 현실이며, 우리는 물론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인용해 네덜란드가 러시아와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 국방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공군기지와 군수·수송 인프라 현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동맹군 전력 수용 능력과 합동훈련 수행 역량도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와 네덜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군사·외교 분야에서 갈등을 이어왔다.
네덜란드는 나토·EU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왔고, 최근에는 러시아가 네덜란드를 포함한 10여 개 유럽국의 군사·핵 관련 시설 주변에서 드론 정찰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국 관계는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격추 사건을 계기로 크게 악화했다.
당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격추됐고, 국제수사팀은 러시아가 지원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러시아제 부크 지대공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고, 이 가운데 196명이 네덜란드인이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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