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본토·점령지 타격…러 '키이우 맹폭' 하루 만에
토크마크 시장·벨고로드 에너지시설 피해…양국 공방 지속 양상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아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국 남부 자포리자주의 러시아군 점령 도시 토크마크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등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소셜미디어 막스(Max) 채널을 통해 "토크마크 시장을 겨냥한 적의 의도적 공격으로 주민 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긴급대응 당국도 "우크라이나 무장조직이 '바톤'형 드론 2대로 토크마크의 시장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바톤'은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형 공격용 드론이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로도 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벨고로드주 작전본부는 "(주도) 벨고로드시와 인근 벨고로드 지구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에너지 기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작전본부는 이어 "미사일 낙하로 민간인 여성 1명이 숨졌다"면서 "에너지 기반시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자치구 지역에선 전력과 상수도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들은 벨고로드시의 에너지 장비 업체인 '에네르고마시'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공장은 발전소용 장비와 석유·가스 산업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를 인용해 벨고로드의 에네르고마시 공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 약 70㎞ 떨진 도시로, 전선과 가까운 탓에 우크라이나군의 잦은 공격 표적이 돼 왔다.
이날 벨고로드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공장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맹폭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를 곧바로 타격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장거리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을 대거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 시내 30여 곳을 겨냥한 이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발표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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