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美특사단과 지속 접촉…트럼프와 회동 희망"
내주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밝혀…"美특사단 키이우 방문도 기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특사단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습 피해를 본 키이우 다르니츠키 지구 현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협상단이 지난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는 "1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했고, 전날에도 소통했다"면서, 이러한 접촉이 계속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 등 미국 협상단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다. 현재로선 정상회의 기간 중 외교 장관급의 우크라이나·나토 이사회 회의가 계획돼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방공체계를 제공하는 문제가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 행정부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자국 내 면허 생산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관여해온 쿠슈너와 위트코프는 그동안 러시아 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아직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말에도 쿠슈너와 위트코프의 키이우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중재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 측과 여러차례 접촉하며 관련국의 입장을 조율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미·러·우크라 간 3자 협상은 지난 2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 획정 문제 등에 가로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러·우크라 간 종전 협상 재개 논의는 계속 연기돼 왔다.
우크라이나는 미·이란 간에 원칙적인 종전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크라이나전 중재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계속하는 것도 러시아를 협상에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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