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유럽 대폭염…스페인서도 1000명 넘게 사망

유럽 전역 40도 웃도는 폭염에 "역대 최악" 평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람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마드리드 지역에 최고 단계인 주황색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2026.06.2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을 달군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스페인에서 1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1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최소 1028명이 이번 폭염 기간 온열질환 등 문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에서 역대 최고 6월 평균기온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의 폭염 관련 사망자 407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스페인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6월 기준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해다.

폭염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3일에는 스페인 인구의 약 73%에 해당하는 3570만 명이 건강 위험에 노출됐다. 그중 38%는 고위험군에 속했다.

이번 폭염은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고 스페인 기상청(Aemet)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올해 6월이 평년보다는 평균 3.2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온은 평년보다 평균 1.6도 높았으며,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에서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유럽 전역에서 약 1억 9000만 명이 35도 이상의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이번 폭염이 유럽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6월에 이러한 폭염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