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폭염에 파리 장례식장 포화 상태…"초과사망자 1000명"
6월 폭염 지속에 고령층 피해 가중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에서 6월 기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 폭염의 여파로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샤리에 전국장례연합회 회장은 이날 AFP통신 인터뷰에서 통상 여름철 30~45% 사이를 유지하던 전국 장례식장 가동률이 66%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샤리에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파리 중심부로, 단 2곳뿐인 장례식장이 지난 금요일부터 포화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족들은 고인을 모시고 조문할 공간을 찾기 위해 파리 외곽의 근교나 원거리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샤리에 회장은 이어 "화장장 예약이나 공동묘지 매장지 확보를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며 "묘지 직원들이 무덤을 더 빨리 파내는 데는 한계가 있고 화장장 예약은 매우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이후 약 10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사망이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자택 사망자는 40%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의 미흡한 폭염 대응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르몽드는 당국이 자신들의 환경 정책 성과를 옹호하고 있는 와중에도 수백만 명의 프랑스 국민이 가정과 학교, 병원, 직장에서 무더위 속에 방치된 채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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