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트럭 주유량 제한…"대량주유 반복 빼돌리기 차단"

"휴대용 연료통 주유도 제한"…푸틴도 러 연료난 공개 인정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에 불이 난 모습. 2026.06.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따른 연료난이 심각한 러시아에서 극동 연해주 당국이 화물차에 대한 연료 판매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주정부 발표를 인용해 현지 매체 '프리마 메디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말류시츠키 연해주 부지사는 이날 "화물차량에 대해 도심에서는 최대 100L,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200L까지만 주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한 조치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일부 불성실한 소비자들이 화물차에 최대 1000L까지 연료를 채운 뒤 외곽으로 이동해 연료를 빼내고 다시 주유하는 행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연료난을 악용해 차익을 노리고 사재기성 주유를 반복하면서 불가피하게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말류시츠키 부지사는 휴대용 연료통을 이용해 휘발유와 경유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판매량 제한 조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연해주가 여름철 수요에 대비해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재기성 수요가 줄어드는 대로 모든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에너지 시설 타격 이후 시작된 러시아의 연료 위기는 현재 거의 대부분의 러시아 지역으로 확산했다. 이에 다수 지역에서는 당국이 직접 휘발유와 경유 판매 제한 조치를 도입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자체적으로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많은 주유소에는 긴 대기줄이 나타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에너지 기업 대표들도 참석한 연료 공급 위기 대응 내각회의에서 "주유소에 대기줄이 있으며, 필요한 등급의 휘발유를 항상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연료난을 공개 인정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연료난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일시적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