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기록적 폭염으로 1300명 초과 사망자 발생"(종합)
"유럽, 고온 견딜 수 없어…보건 계획 시행해야"
"프랑스는 평시보다 사망자 1000명 증가…고령층 85%"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13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6월 21일 이후 고온과 관련된 초과 사망자가 13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 스트레스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며 "유럽의 가정, 직장, 학교는 이러한 고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던 폭염 현상이 이제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유럽은 지구 평균의 두 배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는 대륙"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기후 변화에 맞서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폭염 대비 보건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AFP는 이날 유럽에서 최소 1억 9100만 명이 35도 이상의 고온에 시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 안에서도 독일, 체코, 헝가리, 폴란드에서 폭염이 심할 전망이다. 체코 기상청은 이날 프라하 북쪽 독사니의 기온이 41.1도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 치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공중보건청(SPF)도 이날 "이전 달의 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했을 때 6월 24일 이후 잠정적으로 약 1000명이 더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보통 4~5월 프랑스에선 하루 평균 900~1000명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24과 25일 40도 이상 기온이 치솟자 하루 사망자 수가 각각 1400명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평소보다 하루 400~500명씩 사망자가 급증한 셈이다.
이번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85%가 65세 이상이며,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곳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SPF는 덧붙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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