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4위 정유공장도 우크라 드론 공격에 가동 중단"…연료난 가중

중부 니즈니노브고로드주 NORSI 공장…모스크바 정유공장 이어 타격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에 불이 난 모습. 2026.06.18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정유공장인 중부 니즈니노브고로드주 'NORSI'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현지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즈니노브고로드주 크스토보 인근의 '니제고로드네프테오르그신테즈'(NORSI) 정유공장이 전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아 1차 정제 설비가 손상되면서 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손상된 정제 설비의 처리 능력은 하루 1만2000톤으로, 공장 전체 생산능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 정유공장이 가까운 시일 내 다른 설비를 활용해 가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재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정유공장을 소유한 러시아 대형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NORSI 정유공장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다. 이 공장은 연간 1500만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으며, 휘발유 500만톤·경유 500만톤·중유 200만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제상품거래소인 'SPIMEX'는 정유공장 가동이 중단된 24일부터 NORSI산 경유와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

글레프 니키틴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 잔해 낙하로 한 산업시설이 피해를 보았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 피해 시설이 NORSI라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주요 정유공장 중 하나인 NORSI 가동 중단은 최근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 대형 정유공장이 역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멈춘 가운데 발생했다.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이달 16일과 18일 잇따른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와 함께 광범위한 피해를 보았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 중부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해 왔으며, 특히 러시아가 전쟁 수행을 계속하는 데 핵심적인 정유공장과 연료 저장시설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왔다.

정유 시설 피해로 러시아 연료시장에 대한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내 다수 지역에서는 자동차용 경유와 휘발유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항공유와 휘발유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에 더해 경유 수출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연료난 완화를 위해 이웃 국가 카자흐스탄에 휘발유 5만톤 공급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jyou@news1.kr